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생계형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계형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안전장치(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손해보험협회와 19개 손보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협의회로 손해보험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전부터 첨단안전장치 장착시 보험료를 일정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중이지만 관련 사고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페달 오조작 사고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 중 페달 오조작 사고는 매월 160건 이상(연평균 20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65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사고가 2718건 발생해 25.7%를 점유했고, 7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동 연령대 면허소지자 점유율 대비 2.5배나 높게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고령자의 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자안전교육이수할인' 특약도 운영 중이다.
피보험자가 만65세이상이고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교통안전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인지지각 검사에 경계선(42점)군이상으로 합격하거나, '인지능력자가진단'결과지의 '운전능력검사표' 종합판정이 1~3등급인 경우 3.6%~5%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2022년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 후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추가보장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운전면허 자진 반납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추가 보험료 납입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상해후유장해시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위원은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대중교통할인 특약 및 첨단안전장치장착 특약의 할인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운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