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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보험금 심사 강화로 분쟁건수 계속 늘어...서울보증보험 소송제기 비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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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보험금 심사 강화로 분쟁건수 계속 늘어...서울보증보험 소송제기 비율 가장 높아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11.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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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분쟁신청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계약건수가 많은 대형사 위주로 분쟁이 많았는데 자동차보험 구상권 청구와 실손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관련 문제가 원인이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손보사의 누적 분쟁신청건수(중·반복건 제외)는 2만591건으로 전년 대비 808건(4%) 늘었다.

특히 대형사 위주로 분쟁이 잦았는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누적 분쟁신청건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447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도 5% 증가한 3413건으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450건 증가한 3110건을 기록하며 5대 손보사 중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관련 분쟁이 있었다"고 말했고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계약건수가 많아 분쟁건수도 높게 집계되며 개별 케이스마다 분쟁사안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3% 줄어든 3344건, KB손해보험은 9% 감소한 2825건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사고 구상권 청구 문제와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분쟁건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사고 발생시 보험사가 가입한 피보험자의 피해를 선처리하고 그에 해당하는 피해액을 상대방의 과실 비율만큼 산정해 청구하는데 이로인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아울러 치솟는 손해율로 인한 보험금 심사 강화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계약건수가 많은 보험사에 분쟁신청이 많이 제기된다"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관련 문제 때문인데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과실비율을 따지기 위함이 많고, 실손보험의 경우 약관상 면부책관련으로 인한 분쟁이 잦다"고 말했다.
 
분쟁조정 신청건이 소송으로 이어진 소제기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소제기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건(20.5%) 증가한 141건이었다.

삼성화재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제기 비율도 0.6%로 대형사 중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현대해상 23건, 메리츠화재도 21건, DB손해보험도 13건을 기록했다. 
 

소제기 비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서울보증보험이었다. 서울보증보험은 분쟁신청건 111건 중에서 소제기건수는 6건으로 소제기비율은 4.8%였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시대로 인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고객의 분쟁이 다소 늘었다"며 "당사는 소비자보호 및 분쟁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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