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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순영업수익 31% 증가…해외법인은 실적 안정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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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순영업수익 31% 증가…해외법인은 실적 안정화 진행 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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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브로커리지·WM·연금·S&T 등 주요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역시 2분기 연속 500억 원대의 세전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 이후 실적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기준 1조67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6% 증가한 9145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5.1% 증가한 6618억 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운용 손익 호조를 바탕으로 운용손익이 전년 대비 54.1% 증가한 930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채권 잔고는 회사채, 국공채 등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3조8000억 원 증가한 36조2000억 원에 달했다. 운용 고객자산 역시 2조4000억 원 증가한 29조3000억 원이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5244억 원이었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3342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78.9% 증가한 19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가 늘면서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말 해외주식 잔고는 3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7조7000억 원 늘었다.

WM 부문의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역시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111억 원이었다.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한 ELS 발행시장 위축 속에서도 랩어카운트, 신탁·연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을 확대했다.

3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금융상품 고객 잔고는 19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조2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33조 원대였던 연금 잔고는 11월 들어 업권 최초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1.3% 줄어든 1423억 원이었다. PF·자문, 채무보증 관련 수익이 각각 44.3%, 46.5% 감소한 335억 원, 262억 원에 그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산일전기 IPO 주관, 뱅크웨어글로벌 상장 주관 등을 통해 3분기 기준 IPO 리그테이블 1위를 탈환했다"며 "리스크가 있는 PF 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기회 요인 확보를 위해 에쿼티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11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해외 투자자산 평가 손실의 여파로 4분기 677억 원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분기 518억 원, 3분기 508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역량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월 중 미국 뉴욕에 AI 알고리즘 투자법인인 '웰스스팟'을 설립하는 한편 이달 중순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인연금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본사와 해외주식·채권 중개 등 트레이딩 시너지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는 온라인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 작업을 올해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대표 전무는 7일 오전 열린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통한 운용 및 자산배분 능력을 키우고 고객들을 위해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법인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ROE를 비롯한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신흥국에서는 현지화와 디지털 플랫폼 기반 WM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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