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클래스A 보통주 1500만 주를 매도하고 200만 주를 자선 기금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쿠팡 종가가 24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3억6000만 달러(약 5043억 원) 규모다.

쿠팡은 주식 매각 배경에 대해 '세금 등 재정적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주식 매각은 오는 11일부터 시작해 내년 8월29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김범석 의장은 쿠팡 클래스B주식을 1억7480만2990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기부가 최종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클래스B 1억5780만2990주로 줄어든다.
김 의장은 쿠팡 상장 이후 일반 주식 클래스A 대신 한주당 29배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막강한 차등의결권이 있는 클래스B 주식은 김 의장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식 매각 이후에도 김 의장의 쿠팡 경영권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계획된 거래 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 수량의 10%가 안 된다”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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