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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3년 만에 흑자 전환 전망...고급화 전략 먹히고 원자재 값 하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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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3년 만에 흑자 전환 전망...고급화 전략 먹히고 원자재 값 하락 효과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1.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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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올해 영업이익이 240억 원으로 전년 199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평균 적자는 239억 원에 달했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가 지난해부터 적자 탈출 전략으로 추진한 브랜딩 고급화로 차별화에 성공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팬데믹 기간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매출은 1조82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199억 원, 2022년 279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 상태였다.

흑자 전환에 따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적자 상태에서 배당을 하지 않았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월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0% 이상 배당을 지향하는 등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윤기철 대표는 지난해부터 고급화를 강조하면서 온라인몰 내 해외 가구 중심 ‘세계가구관’, 수제가구·공예품 전문 ‘리바트 공방’ 등 전문관을 론칭했다. 관별로 집중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까지 알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원목가구 중심 프리미엄 가구 개발 연구소 ‘마이스터 랩’에서 개발한 '마이스터 컬렉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하이엔드 주방가구 발쿠치네를 매장을 국내 오픈하는 등 소비자에게 자사 하이엔드 제품군 노출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현대리바트 가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빌트인 가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빌트인 가구는 신규 주택에 공급되는 가구로 현대리바트는 건설사별로 영업팀을 두고 있어 선호도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었다. B2B 가구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5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B2C 가구 부문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쿠팡과 계약을 맺고 전 상품 판매에 나섰다. 또 15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가구부터 인테리어까지 전 제품이 구비된 리바트 토탈 매장을 열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연내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 오픈 계획 중이다. 차별화된 전문관 컨텐츠도 지속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증가 요인에는 빌트인 부문에서 펜데믹 기간 증가했던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있다.

2017년 B2B 전문 기업 현대H&S를 기업 간 원자재 유통중개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산업 특성상 수주 시점과 실제 납품 시점에서 2년간 시차가 발생한다. 지난 2년 적자의 요인이기도 했던 원자재 가격 변동이 올해는 비교적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 이전 수주 물량 비중을 낮아지면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 가구 부문이 부진한 점은 고민거리다. 지난해 오피스 가구 매출 1248억 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고객 맞춤형 공간 컨설팅과 라운지 공간에서 차별화 전략을 사용해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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