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경기 불황에 경차·세단 죽 쑤는데...쏘렌토·카니발 앞세운 SUV ‘승승장구’
상태바
경기 불황에 경차·세단 죽 쑤는데...쏘렌토·카니발 앞세운 SUV ‘승승장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1.12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SUV 인기가 꺾이지 않는다. 경기 불황에 세단, 경차 등 다른 차종 판매량은 줄고 있는데 SUV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SUV는 향상된 승차감과 편안한 운전 등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데 연말에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등 신형 출시가 예정돼 있어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국산, 수입차 합쳐 118만7347대로 전년 동기인 125만8089대보다 5.6% 감소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경차(18.2%), 세단(14.9%), 해치백(41%)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줄었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차종이 SUV다. 66만9416대로 전년 동기(66만1036대)보다 1.2% 증가했다. 모델별로 봐도 지난해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 ‘그랜저’가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1~4위를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 스포티지 등 SUV가 싹쓸이했다.

올해 SUV는 인기 모델 출시가 많았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카니발’ 등 스테디셀러를 비롯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각각 ‘그랑 콜레오스’, ‘액티언’ 신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트림에 '풀 오토 파킹 시스템'· ‘조수석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첨단 옵션도 대거 탑재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 대수 2만5000대를 넘겼다.

▲현대차 '쏘렌토'
▲현대차 '쏘렌토'
기존 SUV는 실내 공간이 넓어 자녀를 둔 가정 위주로 수요가 높았다면 최근 출시되는 신형은 기술력의 향상으로 승차감이 개선되는 등 세단의 장점까지 흡수했다. 옵션도 풍부하고 캠핑, 차박 등의 아웃도어 문화가 발전하면서 SUV를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SUV가 승차감이 향상되면서 기존 세단의 장점을 흡수한 영향이 크다”면서 “도심형 신차는 디자인이나 옵션이 풍부하고 차고가 높아 운전이  편하다”고 말했다.

SUV의 인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기아 ‘스포티지’가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고 연내 현대차 ‘팰리세이드’·‘아이오닉9’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모델이며 아이오닉9는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SUV 전기차로 기대를 모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