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는 향상된 승차감과 편안한 운전 등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데 연말에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등 신형 출시가 예정돼 있어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국산, 수입차 합쳐 118만7347대로 전년 동기인 125만8089대보다 5.6% 감소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경차(18.2%), 세단(14.9%), 해치백(41%)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 SUV는 인기 모델 출시가 많았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카니발’ 등 스테디셀러를 비롯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각각 ‘그랑 콜레오스’, ‘액티언’ 신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트림에 '풀 오토 파킹 시스템'· ‘조수석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첨단 옵션도 대거 탑재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 대수 2만5000대를 넘겼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SUV가 승차감이 향상되면서 기존 세단의 장점을 흡수한 영향이 크다”면서 “도심형 신차는 디자인이나 옵션이 풍부하고 차고가 높아 운전이 편하다”고 말했다.
SUV의 인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기아 ‘스포티지’가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고 연내 현대차 ‘팰리세이드’·‘아이오닉9’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모델이며 아이오닉9는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SUV 전기차로 기대를 모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