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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업' 택배 부진에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계약 물류·글로벌 사업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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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업' 택배 부진에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계약 물류·글로벌 사업이 견인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11.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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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대표 신영수·민영학)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소비 둔화에 따른 택배 사업 부진에도 CL(계약 물류)와 글로벌 사업 부문의 신규 수주가 늘며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2조3001억 원, 영업이익 5196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각각 4.5%, 8.2% 개선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매출 8조9564억 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376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CL(계약물류)'과 ’글로벌‘ 사업 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CL부문은 2조2023억 원, 글로벌 부문은 3조2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4% 증가했다. 양 사업 부문의 매출 합은 전체 매출 중 61%를 차지한다.
 

영업이익 역시 두 사업 부문이 견인했다. CL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난 1351억 원을 거뒀다. 글로벌 부문은 582억 원으로 27.3%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45% 차지하는 택배 사업 부문은 1.6%의 미미한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소비 경기 부진과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의 여파때문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 'CJ다슬' 운송 차량
▲CJ대한통운 'CJ다슬' 운송 차량

글로벌 사업 부문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미국과 인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조569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47.6%를 차지한다. 영업이익 역시 375억 원으로 17.9% 증가했다.

미국과 인도는 현지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W&D(보관 및 창고업·운송) 사업에서 신규 수주가 늘었다. W&D 누적 신규 수주는 지난 2년간 평균 22% 성장했다. 또 해상 운임 상승에 따라 포워딩(무역 거래에서 화물의 국제적인 이동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서비스)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직구·역직구) 시장 확대로 글로벌 물류 권역 센터(GDC) 중심의 물량이 증가했다.

미국은 올해 5월 페덱스(FDX) 등 현지 대형 물류사들과 LA국제공항, 뉴욕 JFK 국제공항 등으로 항공 포워딩을 진행하기로 계약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으로 6000억 원을 투자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 뉴욕에 대형 물류센터 건설에 나섰다. 미국 전역에서 1~2일 내로 배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완공 시점은 각각 내년 8월과 2025년 2월이다.
 
인도는 현지 법인 'CJ다슬'을 중심으로 중장비 특화 철도 운송체계를 구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현지 물류기업 대부분이 지역 기반의 영세한 규모인데 반해 CJ다슬은 육상운송 경쟁력에 철도 운송을 연계한 복합운송(멀티모달) 서비스 경쟁력으로 W&D,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등의 신규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CJ다슬의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CL 사업 부문은 W&D 사업에서 자동화 설비 확대 등 기술집약형 물류 시스템으로 3PL(3자 물류) 신규 수주가 확대됐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다. CL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3.9%에서 지난해 5.6%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6.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3PL 중심의 신규 수주를 확대해 독보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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