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유상 수리한 뒤에 동일한 부위가 다시 고장 날 경우 업체별로 보증기간이 달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웨이는 유상 수리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1년간 보증기간을 두고 있는데 비해 로보락은 기간에 상관 없이 유상수리가 원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품교체 여부에 따라 보증기간이 달라지고, SK매직과 쿠쿠 등은 보증기간이 2~3개월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 SK매직, 쿠쿠, 로보락 등 주요 가전회사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상 수리 제품에 동일한 고장이 되풀이되는 경우 코웨이가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정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웨이는 유상수리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1년의 보증기간을 두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유상수리 후 반복 고장에 대해서도 수리비를 청구하거나, 부품교체 여부에 따라 보증기간이 달라진다.
'일반적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물품 등을 유상으로 수리한 경우 그 유상으로 수리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그 수리한 부분에 동일한 고장이 재발한 경우 무상 수리’를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리가 불가능한 때에는 종전에 받은수리비를 관급해야 한다고 기준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물품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 한한다.
코웨이는 부품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수리한 날로부터 1년 이내 동일 고장 발생 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가전업체 6곳 중 부품 수리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 전제 하에 최장 무상 수리 서비스 지원이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설치와 케어 서비스, AS 등 고객이 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항상 최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정책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면서 "언제나 고객 편의와 신뢰 확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부품 교체 없이 수리했을 경우엔 2개월 무상수리를 지원한다. 부품 수리의 경우에는 동일 부품에 대해 1년간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유·무상 수리 여부 판단은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제품 확인 후 안내하고 있다.
SK매직은 부품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유상 수리 후 2개월 이내 동일고장 발생 시 무상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쿠쿠는 3개월 이내 동일 증상 반복될 시 무상수리 대상이 된다.
로보락은 유상수리 이후의 보증규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고객센터에서는 원칙상 보증기간이 끝나 수리비가 청구된 AS건은 동일 문제가 발생해도 기간 상관없이 수리비가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유·무상 수리 여부 판단은 엔지니어가 제품을 점검한 뒤 이뤄진다고 안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