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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지난해 차 판매 죽 쑤고도 캐피탈사 덕에 '好好'...수입차업계, 리스·할부 수익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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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지난해 차 판매 죽 쑤고도 캐피탈사 덕에 '好好'...수입차업계, 리스·할부 수익 호조
  • 임규도 기자 lem0123456@naver.com
  • 승인 2025.05.1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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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줄면서 주요 판매 법인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수입차 캐피탈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전속 금융사들은 계약 당시 이자율이 만기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중도 해지 전까지 시중 금리 변화에 따라 조정되지 않아 판매량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수입차 판매법인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마티아스 바이틀), BMW코리아(대표 한상윤), 테슬라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존 파인스타인), 포르쉐코리아(대표 홀가 게어만), 폭스바겐그룹코리아(대표 틸 셰어),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제이콥마틴아우만) 등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7조9375억 원) 대비 28.3% 감소한 5조688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575억 원으로 34.2% 줄었다. 지난해 8월 인천 전기차 화재사고 여파로 판매량 감소와 피해 보상,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등의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3.4% 감소한 6만6400대다.

BMW코리아는 10년 만에 벤츠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5조9919억, 영업이익 136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9%, 36.3% 감소했다. BMW코리아 역시 판매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4.7% 감소한 7만3754대다.

테슬라코리아만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48.4% 증가한 1조6976억 원이다. 판매 대수 증가가 주효했다. 2023년(1만6459대) 대비 80.6% 증가한 2만9750대를 판매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127억, 영업이익 454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4.5, 10.8% 감소했다. 판매 대수는 8284대로 27.1%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법인차 녹색 번호판 규제가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크다.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2.4% 감소한 1조119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174억 원이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9304대, 8273대를 기록하며 각각 49.9%, 19.3% 감소했다.

볼보코리아는 매출 8726억 원을 기록해 1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6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캐피탈사의 실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는 차량 판매보다 리스가 주 수입원이다. 리스, 할부 수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금리 할부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수입차 전속 금융사들은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벤츠파이낸셜은 지난해 매출 2086억, 영업이익 389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5%, 6.6% 증가했다. BMW파이낸셜의 지난해 매출은 1조7641억 원으로 전년(1조4056억 원) 대비 25.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21억 원으로 1591.7% 크게 증가했다.

BMW파이낸셜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리스, 할부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BMW파이낸셜의 지난해 할부자산과 리스자산은 총 7조5698억 원으로 전년(6조9149억 원)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인 벤츠파이낸셜(2조2897억 원)의 3배 수준이다. 할부자산은 2조5745억 원에서 2조7694억 원으로 7.6%, 리스 자산은 4조3404억 원에서 4조8004억 원으로 10.6% 늘었다. 지난해 할부금융 수익과 리스수익은 총 1조2243억 원으로 전년(1조204억 원) 대비 20% 증가했다.

포르쉐파이낸셜은 지난해 매출 492억, 영업이익 142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27.1%, 30.1% 증가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전년(4535억 원) 대비 13.6% 감소한 39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86억에서 244억 원으로 14.7% 줄었다. 볼보파이낸셜은 매출 492억 원을 기록해 2023년(402억 원) 대비 22.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99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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