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부문에서는 3사 모두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며 강화 기조를 이어갔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현황에 따르면 SI업계 1위인 삼성 SDS는 지난해 정보기술 부문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7% 늘어난 5530억 원으로 3사 가운데 가장 컸다. 정보기술 인력도 2766명으로 최다였다.
다만 매출 대비 정보기술 투자 비중은 0.1%포인트 낮아진 4%였다.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이 낮은 것은 전체 매출에 물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 투자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오토에버로 전년 대비 27.5% 늘어난 37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4%포인트 오른 8.3%까지 늘어났다. 또 정보기술 인력도 1538명에 달했다.
LG CNS는 홀로 정보기술 투자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4284억 원에 그쳤다. 매출 대비 비중도 0.5%포인트 줄어든 7.2%였다. 다만 정보기술 인력도 400명 넘게 늘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정보보호 부문에서는 3사 모두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늘렸다. 삼성SDS는 전년 대비 3% 늘어난 651억 원을 집행했다.
매출에서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0.5%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보보호 인력도 14.8% 늘어난 380명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보보호 부문 투자도 늘리며 삼성SD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 226억 원이었던 투자액은 지난해 287억 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은 0.1%포인트 오른 0.8%였다.
지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확산으로 보안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사이버 시큐리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보안 인력도 빠르게 확충했다. 이에 따라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이 확대되면서 정보보호 투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273억 원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225명으로 45.2%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말 퍼플랩 보안팀을 신설하고 레드팀과 화이트해커 20여 명, 24시간 관제를 맡는 블루팀을 운영하는 등 보안 조직을 확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