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꿈품교실은 저와 같은 아이들을 만나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KT 꿈품교실'을 졸업한 이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잡은 수혜자의 말이다. KT(대표 김영섭)는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청각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재활 및 사회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난 2012년 KT꿈품교실을 설치했다.
현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4곳과 캄보디아에서는 국립 프리엉동 병원에서 운영 중이다.
통신 업계에서 청각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KT가 유일하다. KT꿈품교실은 1년에 4번 분기마다 수혜자를 선정한다.
KT꿈품교실의 시초는 KT가 2003년 시작한 'KT 소리찾기 사업'이다.
KT는 당시 경제적 이유로 인공와우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소리찾기 사업을 기획했다. 인공와우 수술에는 귀 한쪽당 2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2005년 인공와우 수술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된 이후 KT는 수술 이후의 삶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수술 이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사회화 경험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KT는 그룹재활치료, 사회적응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꿈을 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KT꿈품교실을 조성했다.

선정된 수혜자들은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나눠 언어치료를 포함해 음악, 미술, 영어 클래스 등 맞춤별 수업을 받는다.
2023년부터는 프로그램 수혜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선순환 구조도 구축됐다. 일례로 최근 멘토로 참여한 20대 난청 청년은 청소년 난청 학생에게 진로 상담, 자기계발, 학습 방법 등을 제공했다.
KT는 지역적 제약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난청 아동을 위해 전국 4개 대학병원에 KT꿈품교실을 열었다. 현재는 6~8월 기간으로 여름학기 과정이 진행 중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KT꿈품교실에서는 영유아부터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언어치료교실 △음악치료교실이 주로 진행된다. 미술교실은 만 6세부터 고등학생까지 유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격주로 두 시간씩 운영된다.
경북대학교병원 KT꿈품교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초등부 음악교실이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에는 유아체조 및 레크레이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국립의료원 프리엉동 병원에도 개소했다. 캄보디아 최초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술과 원격 진료, 재활치료가 가능한 전용 재활센터다.
프리엉동 병원의 KT꿈품교실에선 연세의료원의 언어치료사 교육을 통해 현지 치료사를 육성하고 프놈펜 시내에서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을 위한 찾아가는 재활치료 수업을 진행한다.
2024년 말 기준 총 5개소의 KT꿈품교실을 통해 청각 재활 지원을 받은 수혜 인원은 누적 3만2208명에 달한다.
KT는 지난 5월 KT꿈품교실의 난청 아동과 가족 등 22명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로 초청해 '어린이 드림투어'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