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으로는 에스티젠바이오 위탁생산 실적에 힘입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753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9.6%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2016년 54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약국 사업 품목인 일반의약품의 매출은 1105억 원으로 26.3%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일반의약품 매출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다양한 용도의 신제품을 출시해 약국 판매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품목인 박카스 매출은 1240억 원으로 2.9% 줄었다. 오쏘몰 매출도 615억 원으로 5.7%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음료 시장 경쟁 확대로 두 품목의 성장이 정체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완제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이 441억 원으로 12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억 원에서 15배 이상 증가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에스티가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생산을 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뮬도사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3분기 중 미국에서 이뮬도사가 출시될 예정이다.
6월과 7월엔 총 145억 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수주했다. 이후 공급에 따라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cGMP 인증을 확보한 후 제안요청서(RFP)가 증가했다. 향후 신규 수주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송서비스 사업을 맡고 있는 용마로지스는 매출 2016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억 원으로 8.1% 감소했다.
용마로지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증설 중인 안성 신허브센터를 운영 효율화의 중심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 전까지 K-뷰티 트렌드 등에 맞춰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신규 화주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아에코팩은 지난 4월 30일 용기 제조 사업을 담당하는 수석과 음료 사업 중심의 동천수가 합병해 탄생한 법인이다. 양사 일부 사업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합병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다.
동아에코팩의 상반기 매출은 582억 원으로 지난해 수석의 상반기 매출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5억 원으로 30억 원에서 반으로 줄었다. 동아에코팩의 올해 상반기 매출에는 동천수의 5월, 6월 실적이 포함됐다. 향후 실적은 동아에코팩으로만 제시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의 약품 사업 성장과 에스티젠바이오의 위탁생산 실적 확대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을 1조44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1041억 원으로 전망한다.

전문의약품 개발 업체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3464억 원으로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41% 늘었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2463억 원으로 17.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제일약품과 공동판매계약을 맺고 도입한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는 매출 174억 원,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이뮬도사는 90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품목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658억 원으로 20.1%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에스티팜은 매출이 1206억 원으로 2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원료인 올리고 치료제의 상업화 공급 물량 확대가 수익성을 높였다. 그 중에서도 고마진 품목 출하가 이어진 점이 원가율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리고핵산 치료제 완제품 공급에 따른 매출은 696억 원으로 145.9% 증가했다. 전체 올리고 공급 매출 대비 비중은 85.8%로 37.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연이은 수주 성과가 연간 최대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억68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54% 증가했다. 공개된 올리고 공급 계약만 9건에 달한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에스티팜 올해 매출은 32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57% 늘면서 2023년 335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