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우선 6600억 원을 우선결의하고 결산이 확정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1900억 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해 주주 환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상무(최고재무책임자)는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는 부분이 있어 우선 6600억 원 규모만 결의하고 2025년 회계연도 결산 뒤 나머지 1900억 원을 추가로 결의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주요 계열사 중간배당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감액배당도 열어놓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계열사 중간배당의 경우 KB손해보험, KB라이프와 같은 보험 계열사는 제외될 예정이다.
나 상무는 "보험사에 대한 자본규제로 보험계열사에서의 배당금 수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과 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중간배당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향후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될 경우 현금 배당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직 배당 소득 산출 기준 등 시행령이 세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PBR 기준으로 현금과 자사주 매입 등의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KB금융은 상반기 비은행부문 실적 비중은 39%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향후 금리 하락과 증시 거래 활성화 국면에서 이익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상무는 “우려됐던 카드 부문이 부실채권 매각, 단기 연체 회수 강화 등 건전성 개선 조치가 시행되면서 충당금 적립 규모가 1분기 대비 크게 축소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능력과 배드뱅크 설입을 통한 취약층 지원 등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도 우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KB금융은 은행 대출 성장 관련해서는 자본 효율성에 성장 초점을 맞추고 은행 여신 성장률은 당초 계획된 4~5% 내외로 관리하는 한편 기업대출은 6~7% 내외 수준의 여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기업대출은 대기업쪽은 우량 대기업을 신규 유치하며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하며 중소법인은 고객기반을 강화하면서 부대거래이익을 늘리는 측면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도 올해 상반기 기준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2분기에도 흑자전환해 상반기 흑자규모는 원화로 200억 원 규모”라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판관비 부분에서 하반기 발생되는 부분이 있어 상반기보다 조금 덜한 숫자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