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GS그룹은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선임 9명(승진자 3명 포함),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선임 18명, 전배 1명 등 총 38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허용수 부회장은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허세홍 부회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에너지·정유·석유화학 사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점에서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강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오너를 전면 배치했다.
허용수, 허세홍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한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한다. 이들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미래 성장·혁신 전략을 뒷받침한다.
허용수 부회장은 GS EPS 대표,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GS에너지를 이끌며 위드인천에너지 인수, GS차지비 출범 등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허세홍 부회장은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과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2019년 대표이사에 올라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1970년대생 젊은 리더들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배치됐다.
GS글로벌 신임 대표에는 GS E&R 김성원 부사장(1970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하고,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 허철홍 부사장(1979년생)은 GS엔텍 대표로 내정됐다.
오너 4세 허철홍 부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또 다른 4세인 허진수 GS칼텍스 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상무는 부사장으로,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GS동해전력 황병소 전무(1969년생)는 부사장으로 올라 GS E&R 대표이사를 맡는다.
파르나스호텔 등을 거느린 GS P&L은 박민수 대표(1970년생), GS건설 산하 자이C&A는 김욱수 대표(1969년생)가 각각 이끈다.
모회사 핵심 인력을 자회사 현장에 전진 배치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GS에너지 은종원 상무는 보령LNG터미널로, GS리테일 장준수 상무는 자회사 GS네트웍스로 이동했다.
GS글로벌 허철홍 부사장과 이승엽 상무는 각각 GS엔텍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GS건설 김욱수 상무는 자이C&A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배치됐다.
GS그룹 관계자는 “본사와 자회사 간 간격을 줄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재의 기용도 눈에 띈다. GS칼텍스 김성민 사장은 생산·운영·안전관리 전반에 밝고, GS건설 김완수 부사장은 약 20년간 건설·주택 분야에서 공정·원가관리 역량을 쌓아온 현장형 인재다.
허태수 회장은 “거대한 사업환경 변화 속에서 관행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사업 혁신과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한 인사”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