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4번 연속 동결되면서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년(12개월) 만기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우대금리 포함 기준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4개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우대금리 포함 연 3.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과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3.1%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전용상품인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신규 고객이라면 누구나 우대금리 0.2%포인트가 적립되고 5000만 원 이하 예금까지는 추가로 0.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최대 한도가 10억 원까지여서 고액 자산가들도 활용할 만한 조건이다.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은 기본 금리는 연 2.05%이지만 모바일 가입 시 우대금리가 0.9%포인트가 더해져 실질적으로는 기본 연 2.95%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신한은행 주거래고객이면 50만 원 이상 소득 입금시 0.1%포인트, 6개월 간 정기예금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추가로 0.1%포인트가 적립된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메리트 중 하나다.
지방은행 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 상품은 기본 2.60%, 우대금리 포함 3.00%다. 가입금액은 SC제일은행 다음으로 많은 최대 5억 원이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12월은 계절적으로 은행 예·적금 만기로 인한 재예치 수요가 많고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중이라는 점에서 은행 입장에서도 수신 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네 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가는 등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데다 연말에 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도 예금 잔액을 어느 정도 채워둬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