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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사회 독립' 강력 권고에도...한투·키움·대신증권, '오너 일가' 의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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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사회 독립' 강력 권고에도...한투·키움·대신증권, '오너 일가' 의장 고수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4.1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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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 가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는 '오너 일가' 사내이사가 여전히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도 이사회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7곳이다. 
 


반면 오너일가인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한국투자증권과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오너가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는 보기드문 구조다. 

대신증권도 업무 수행의 전문성을 고려해 오너 3세인 양홍석 부회장이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전문경영인 출신 이현 부회장과 오너 2세인 김동준 사장이 공동 이사회 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동준 사장의 경우 지난해 3월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신규 임명되며 이사회에 진입했고 1년 뒤인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경영 전문가로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관계자는 "금융 분야에서 오래 재직한 당사 회장으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며 "경영전문가로서 과거 임기 동안 선임사외이사와 협조하여 원활하게 이사회를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도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수 증권사들은 대표이사들이 이사회 의장을 맡던 관행을 뒤로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바꾸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KB증권이 이사회 의장을 김성현 당시 대표에서 양정원 사외이사로 바꿔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메리츠증권도 그 해 7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장원재 대표에서 이상철 사외이사로 교체했다. 두 증권사는 지배구조법 준수와 이사회 독립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바꿨다고 밝힌 바 있다. 

올 들어서도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교체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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