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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사태 대응 보람 느껴… 서학개미 발언 후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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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계엄사태 대응 보람 느껴… 서학개미 발언 후회 없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4.2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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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한국 경제의 '키'를 잡았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퇴임하며 소회를 밝혔다. 

재임 내내 거침없는 발언으로 ‘미스터 오지랖’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그는 퇴임 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평론, 자문 활동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퇴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임기를 되짚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서학개미’ 발언에 대해 이 전 총재는 “표현상 ‘내국인 투자’라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덕분에 국민연금 해외 투자 이슈가 공론화된 것은 다행”이라며 “다시 생각해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비난이 쏟아져도 정책적 화두를 던지는 것이 중앙은행 총재의 역할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 20일 퇴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20일 퇴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24년 금리 인하 실기론이 불거졌던 때를 꼽은 이 총재는 “조기 인하가 늦었다는 비판과 금리를 너무 낮춰 시장을 자극했다는 쓴소리를 동시에 들었다”며 “양쪽에서 비난받는 걸 보니 오히려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보람된 순간으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의 대응을 꼽았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스템의 건전성을 강조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던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시스템이 작동할 때 경제와 정치가 분리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퇴임 후에도 ‘침묵’ 대신 ‘소통’을 택할 전망이다. 그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경제평론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알아주는 세상은 아닌 것 같다”는 농담으로 향후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예고했다. 

다만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농담이 진담처럼 신문에 퍼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후임인 신현송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나보다 훌륭한 분이며 지난 4년 간 정책적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한은 직원들에게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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