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대표 김재관)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중심으로 잔액이 소폭 증가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 9곳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875억 원으로 전년 3월 6조7099억 원 대비 6.3% 감소했다. 반면 카드론 잔액은 42조3715억 원에서 42조9936억 원으로 1.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카드(대표 김이태)는 3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잔액이 동시에 늘었다.
카드론은 3월 말 기준 잔액이 1조1361억 원으로 9.1% 증가했고 카드론도 7.2% 늘어난 6조7473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컸다. 잔액 기준으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 두 번째로 많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실수요자 대상으로 자금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잔액이 증가했다"며 "당사는 안정적인 리스크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금융상품 잔액을 관리하고 있으며 연체율 관리 또한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조창현) 역시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잔액은 1.4% 늘었고 카드론 잔액도 4% 증가했다.
하나카드(대표 성영수) 역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각각 4025억 원, 2조9591억 원을 기록하며 소폭 늘었다.
반면 카드사 중 대출상품 잔액이 가장 큰 폭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는 1조989억 원에서 9045억 원으로 17.7% 줄었다. 카드론은 6조7430억 원에서 6조4627억 원으로 4.2%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정부의 6·27 가계대출 정책 등 대내외 시장 변화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는 입장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 조정과 함께 당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및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고객별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여신 운영을 통해 자산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 롯데카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잔액이 각각 7321억 원, 4조94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5798억 원, 4조2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카드는 3826억 원, 3조312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카드사들의 대출상품 잔액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턴 잔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축소되면 카드론 등 대출 상품 잔액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이 43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규제 강화에 나섰다. 해당 규제는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3~5%에 절반 가량인 1~1.5%로 관리하라는 것이 골자다.
카드업계는 당국의 대출 규제가 시행된다면 어떤 차주에게 포커싱을 맞출지 고민해 볼 대목이라는 입장이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여력을 줄이면 수익성이 문제가 되고 카드론을 늘리면 건전성 문제도 또 따라오게 돼있어서 어떻게 조율할지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카드론 총량과 증가율 규제가 본격 들어가게 되면 카드사 전체적으로 어떤 차주에 포커싱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