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으로 이원화돼 있던 사업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전면 재편한다. 각 사업의 본질과 성장성, 수익성에 맞춰 전략과 자원을 재배치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
각 부문 대표로는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그레고리 옙 식품사업부문 대표,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그레고리 옙 대표가 라이프스타일식품사업부문을 맡고 윤석환 대표는 기술소재사업부문, 김찬호 대표는 핵심소재사업부문을 각각 겸임한다.
이번 사업 재편은 윤 대표가 지난 2월 제시한 전면적 체질 개선 방안을 구체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2025년도 잠정실적 발표 직후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당시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성장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는 대신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던 CJ피드앤케어 등 F&C 부문 종속·지분법 법인 14개사의 매각 작업도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흐름과 고객 수요에 맞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기술소재사업부문을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술소재사업부문은 기존 바이오 사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온 윤석환 대표가 직접 이끈다.
라이프스타일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K-푸드 센터’ 역할을 맡는다. 만두와 치킨, 가공밥인 P-라이스, 소스, 김치 등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제품 판매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식품사업부문을 이끄는 그레고리 옙 대표는 30여 년 동안 글로벌 식품·뉴트리션 기업에서 연구개발과 사업 혁신을 담당한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핵심소재사업부문은 라이신·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부터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일반 소재, 올리고당·프리믹스 등 가공소재, 알룰로스 등 신소재 사업을 아우른다. 원료 소재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소재사업부문을 맡는 김찬호 대표는 2020년 CJ푸드빌 대표로 취임해 흑자전환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K-베이커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윤석환 대표는 “각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춘 전략으로 실행력을 높여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며 “더 강한 사업구조로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27조3426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2336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28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900억 원으로 4%가량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