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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사기꾼에게 물건 값 덜컥 건네..고객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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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사기꾼에게 물건 값 덜컥 건네..고객은'봉'"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2.2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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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유성용] 옥션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사연이 제보됐다.

부산 용호동의 신 모(여. 40세)씨는 지난 4일 옥션에서 60만 원 상당의 노트북을 구입했다.

해외배송이라 7~10일 정도 소요되는 것이 흠이었으나 타 사이트의 동급사양 국내 배송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주문을 결정했다.

배송기간 열흘이 지났음에도 노트북이 배송되지 않아 신 씨가 옥션 고객센터에 두 차례 배송조회와 지연에 대해 문의했지만, 해외배송이라 조회가 불가능 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판매자 또한 단순 배송지연이라며 기다리길 종용했다.

그러다 주문한지 12일째가 되는 지난 2월16일 밤 판매자로 부터 "오늘 배로 제품이 한국에 도착했으니 내일이면 물건을 꼭 받을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 씨는 밤늦은 전화가 미심쩍어 배송업체와 운송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판매자는 조회가 안 된다며 얼버무렸다. 혹시나 했지만 다음날 판매자는 연락두절 됐고 전화번호 또한 결번됐다.

당황한 신 씨가 옥션에 접속해보니 그동안 되지 않던 배송조회가 가능했다. 물품은  신 씨와 아무 연고도 없는 전남  광주로 5일  배송 완료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사고라 여긴 신 씨가  옥션에 항의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상담원은 "조사결과 판매자가 사기를 친 것 같다.  자동구매결정시스템에 따라 대금도 이미 판매자에게 송금이 됐기 때문에 환불은 당장 힘들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신 씨는 "배송지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상품대금이 판매자에게 송금되다니 이해할 수 없다. 환불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제보해 왔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현재 판매자는 연락두절 된 상태며 정황상 사기 사건이 맞다. 피해액을 옥션이 부담해 100%  환불 처리하기로 신 씨에게 양해를 구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배송지가 다른데도 판매자에게 대금이 송금된 것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배송확인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구매결정시스템'에 의해 8일(주말 제외) 후에 물건 대금이 자동으로 판매자에게 송금된다. 이 때 '필터링툴시스템'을 거쳐 배송정보 판별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시스템에 에러가 생겨 이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스템이 100% 완벽할 순 없는 것이므로 실수를 너그럽게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옥션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경매 전문 사이트로 시작해 현재 매출 4조원에 근접, G마켓에 이어 업계 2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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