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한 때”라며 장관들에게 위기극복에 대한 자세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적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는 더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는 예측하지 못한 채 위기를 맞았지만 올해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노사민정이 자율적으로 대타협을 이끌어 낸 위대한 정신은 10년 전 외환위기 때 국민들이 금모으기에 나섰던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일자리를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가시화하고 있어 징조가 좋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세계 여러 국가 중에서 노사민정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 여러분도 확신을 가지고 함께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날 난상토론에서는 국민소통과 당정청 협조체제 구축, 그리고 공무원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