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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점잖은 소비자는 '봉'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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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점잖은 소비자는 '봉' 대접?"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3.0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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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유성용 기자] "점잖게 대응하는 소비자는 봉이 되는 세상인가 봅니다" 

롯데닷컴에서 구입한 하자 소파에 대한 AS 요청을 제조업체가 온갖 핑계로 미뤄 소비자의 원망을 샀다.

부산 온천2동의 전 모(여. 30세)씨는 올해 초 롯데닷컴에서 80만원에 도이치 소파를 구매했다. 하지만 소파의 카우치부분 쿠션이 몸이 기울 정도로 꺼져 있어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했다.


1월15일 롯데닷컴에 AS신청을 했고 판매자로부터 설이 지나면 바로 처리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설이 지나도 업체가 감감무소식이라 2월5일 또 다시 AS신청을 했고 14일 이전에는 처리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또다시 약속을 어겼다.

업체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난 전 씨는 롯데닷컴에 상황을 알리고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판매자가 다시 "21일까지는 꼭 AS해 주겠다"며 알려왔지만, 막상 21일이 되자 "24일까지는 처리해주겠다"며 또 다시 말을 바꿨다.

25일 오후에야 몇 번이고 약속을 어겼던 업체로부터 "AS차 방문하겠다"며 연락이 왔다. 때마침 출타 중이던 전 씨가 1~2시간 정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스케줄상 기다리기 힘드니 다음 주에 방문하겠다"며 그냥 떠나 버렸다.

뒤늦게 본사가 경기도 일산에 있어 부산에 배송이 있을 때만 AS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전 씨가 "다음 주 약속 또한 믿을 수 없다"며 "하자 있는 소파를 구입하고 계속 신경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업체 나름의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해 AS를 잠자코 기다렸지만,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협력사가 일산에 있어 부산으로 AS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소비자가 잠자코 있었다고 AS 늑장부린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협력사가 곧 AS 혹은 제품을 교환해주기로 했다. 또 전 씨에게 사과의 의미로 백화점상품권과 소파보조 스툴을 추가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며 여태 마음 졸였을  전 씨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전 씨는 "소비자 권리도 중요하지만, 불황인 만큼 업체 사정을 생각해 참으려고 했다. 하지만 참는 소비자를 허투루 보고 늑장을 부리는 것 같아 제보했었다. 롯데닷컴의 약속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어보겠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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