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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기사' 거짓말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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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기사' 거짓말 너무 많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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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방송에 나온 건강 기사의 내용은 진실을 얼마나 많이 담고 있을까.

   의사이자 현직 의학전문기자가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고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한겨레출판)을 발간한 일간지 한겨레의 김양중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1일 이 책에 따르면 김 기자는 "언론은 너무도 자주, 의도적으로 혹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자와 독자 사이에 진실을 왜곡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종 매체에 범람하는 '건강 정보'에 대한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권한다.

   예를 들어 최근 언론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발생이 연평균 24% 이상 늘어날 정도로 급증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는 환경이나 식생활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설을 실었다. 그러나 이 자료의 '진실'은 최근 진단장비 도입 등 진단기술 발달로 진단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대형병원들이 앞다퉈 도입한 '로봇수술'은 수술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다고 여러 건강 기사에 소개됐다. 하지만 기존 수술보다 환자의 만족도나 치료성적이 더 낫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진실이다. 물론 수술비는 훨씬 더 비싸다.

   이 책은 건강 기사들이 현상을 사실대로 말하기는 하지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진실을 담고 있지 못하고 오히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만약 앞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형 병원이 등장한다면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우려한다.

   진실을 감춘 건강 기사로부터 피해를 막으려면 건강 정보 또는 건강 기사에 대한 독해력을 키우라고 저자는 권한다.

   김양중 기자는 서문에서 "아는 것이 힘이지만 잘못 알면 오히려 병을 키운다"며 "허황되고 과장된 건강 정보를 가려내는 독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또 병원에서 언론에 소개된 새로운 치료법이나 검사법을 권한다면 "이 치료법(검사법)이 기존 검사법에 비해서 치료효과(진단율)가 더 좋다는 근거가 있나요"라고 묻는 용기를 내보라는 말도 덧붙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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