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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잔치'하려다 `골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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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잔치'하려다 `골치'됐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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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한참 잘 나가던 와인이 경제 불황의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백화점들이 재고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재고 방출 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기는 등 재고 처리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와인 매출은 2000년 백화점에 와인 매장이 별도로 생긴 이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다가 올해초 처음으로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 명절이 포함된 지난 1-2월 와인 매출은 선물세트를 포함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에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 3%, 4% 감소했다.

   이는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하반기(7-12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와인은 2001년 `프랑스인들에게서 심장병 발병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와인 섭취와 연관성이 있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을 전후해 와인을 주제로 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와인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런 추세가 반영돼 현대백화점의 경우 와인 매출이 2006년 49%(전년 대비 신장률), 2007년 44%, 2008년 51%로 계속해서 급격히 늘어왔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 수입량도 대폭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와인 수입에 통상 3-4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백화점이나 와인 수입업체들은 와인 물량을 계속 늘렸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와인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와인창고에 저장된 재고물량이 3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롯데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량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해 재고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같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작년까지 매년 4월에 해오던 `와인 창고방출전'을 한 달 앞당겨 이달 6일부터 진행한다. 물량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

   행사 규모가 가장 큰 무역센터점은 11일까지 그랑크뤼 와인부터 1만 원 이하 초저가 와인까지 600여 품목 10만 병 가량의 와인을 30∼70% 할인 판매한다. 나머지 수도권 6개 점포에서도 10일까지 800여 품목 12만 병 가량의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남희 와인바이어는 "소비 부진으로 와인 재고가 풍부하고, 그랑크뤼 와인은 품종이나 물량 모두 작년에 비해 5배 이상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다양한 유명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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