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 '짓는 게 오히려 손해'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전국에서 건축 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은 449만㎡로 집계돼 작년 1월보다 48.4%나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90만㎡, 상업용 106만8천㎡, 공업용 96만5천㎡로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각각 63.2%, 53.4%, 38.1%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은 1989년 1월(89만9000㎡) 과 비슷한 최악의 수준이었다.

허가뿐 아니라 실제 착공 실적도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1월 전체 건축물의 착공 실적은 364만3000㎡로 작년 1월보다 38.9% 줄었다. 주거용(76만8000㎡)만 놓고 보면 50.4%나 감소한 것으로, 작년 2월(74만8000㎡)을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최저이다.

올 1월의 주택건설 허가와 착공이 부진한 것은 미분양 주택이 16만 가구에 달하는등 주택경기가 바닥을 헤매면서 건설업체들이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2-3년 후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불안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이경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