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무서운' 동부화재..거짓말 밥먹 듯"
상태바
"'무서운' 동부화재..거짓말 밥먹 듯"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09.03.13 08:22
  • 댓글 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부화재 설계사가 보험료를 속여 가입하게 한 뒤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대구 효목동의 김 모(여. 45세) 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동부화재 설계사를 통해 2005년 ‘무배당 컨버전스’ 4건, 작년 말 ‘100세 청춘보험’ 3건 등 총 7건의 보험을 가입했다.

작년 말 ‘100세 청춘보험’ 가입 당시, 설계사는 “동부화재의 상품이 더 좋다”며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라고 김 씨를 집요하게 설득했다.

설계사는 “동부화재에도 그런 보험이 있다”며 “9만 원 정도 내면 무한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김 씨를 졸랐다.

김 씨는 설계사를 믿고 남편과 자녀 앞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남편 9만 원, 두 명의 자녀 각 5만 원대로 설계했다.

그러나 설계사는 첫 달 보험료로 37만 원을 요구했다. 20만 원대의 보험료를 예상했던 김 씨가 의아해하자 설계사는 “첫 달이라 그렇고 다음 달 되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아무 의심 없이 첫 달 보험료를 카드 결제하고, 자동이체를 신청했다.

몇 달 후 김 씨는 동생과 보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통장을 확인했다. 보험료는 설계사의 말과는 달리 줄지 않고 37만 원이 그대로 인출되고 있었다.

김 씨는 즉시 보험료 납부를 중지하고 딸에게 가입한 보험에 대해 확인해보라고 했다. 또 설계사에게 수차례 약관과 청약서 부본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뤘다.

김 씨의 딸 양 모 씨는 이 일을 계기로 2005년에 가입한 ‘무배당 컨버전스’ 보험도 확인했다.

‘무배당 컨버전스'에 대해 설계사는 가입 당시 “79세에 신청하면 만기금이 있지만 80세에는 환급금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상품은 애초부터 만기금이 없는 소멸성 보험이었다. 설계사는 만기 예상 환급금은 물론 약관대출 불가 상품이란 것과 5년마다 증액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계약 중간에 증액한 것도 설계사가 서명하고 멋대로 계약 변경 했다.

보험 취소를 요청했지만, 설계사는 “고객 좋으라고 한 것인데 왜 그러냐”, “대필한 적 없다”며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어머니 김 씨에게 ‘학교 어디까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라는 막말까지 쏟아냈다. 지점장은 “설계사의 잘못을 회사가 왜 책임져야 하느냐”고 책임을 회피했다.

양 씨는 “답답한 마음에 알아보니 ‘무배당 컨버전스’ 보험은 출시됐을 때부터 설계사들이 만기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해지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또 동부화재에서 전액환급을 꽤 많이 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고 잘못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난 6일 민원이 접수돼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금감원에도 지난 4일 같은 민원이 접수된 상태로 사실 관계를 파악해 금감원에 보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5년 동안 보장을 받았는데, 낸 보험료 전액을 환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계약 취소는 아주 치명적인 결함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건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약서와 배서승인신청서에 일부 자필서명을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은 남편과 딸 명의의 계약에 대해서는 취소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배서승인신청서의 자필 여부는 본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다. 배서부분만 취소를 해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인애 2009-03-20 10:42:40
이종호님
말도 안되는 일을 동부화재가 하고 잇는거죠 예전에 회사에 삼성동이였는데 동부화재본사앞을 지나면 시위하는 고객들 많았어요 물론 사기죄와 문서위조등 금감원신고 다되죠 그렇지만 회사가 고객 시간 빼앗는 번거로운 일을 만든다는 자체가 문제 아닐까요 그런일이 없도록해야지 위에분 대화내용만 들어도 직원들이 싸가지가 없네요 지점장 왈 직원이 잘못한건 회사가 왜 책임지냐고 했다잖아요 이한마디만 보아도 동부화재라는 곳이 어떤곳인지 얼추 알수 있겠네요

이종호 2009-03-16 00:33:39
그래요
그래요 저도 동부화재 사람입니다
1588-9089 전화해서 주민번호, 연락처 정확히 남기고 제이름 본명이니깐 찾으면 답변해줄께요
정말 화납니다

이종호 2009-03-16 00:28:57
차라리
차라리 뭔가 동부화재가 맘에 안든다고 하세요
아는 사람이 다른보험사에 있나?
위 사실이 진실이라면 동부화재 사이트에 올리기만해도
그 설계사는 처벌받고, 소비자는 무조건 보험료 돌려받습니다
알고 쓰세요

이종호 2009-03-16 00:24:51
아무리생각해봐도
글구 재미있는게 보통 설계사들이 소개받아서 가면 설계서를 가지고 가서 설명해주고 가입하는데 보험에 대한 조금의 지식만 있으면 첫 회 보험료와 2회차 부터의 보험료가 어떻게 다를수 있다고 생각을 한건지..
또한 그렇다면 설계해온 상품과 다른 상품을 가입시켰다는 건데 그렇다면 설계사를 사기죄 또는 문서위조범으로 고소가능하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올리십니까?

이종호 2009-03-16 00:16:25
기자분 기본은 알고 기사쓰세요
약관 청약서 전달이 안되면 기본적으로 보험이 취소됩니다. 대필도 마찬가지구요, 글구 위 사항이 사실이라면 금감원에 민원제기하면 꼼짝없이 소비자 우선으로 처리됩니다. 소설을 쓰는 건지 아니면 한쪽에 유리하게만 쓰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