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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소녀 6개 장기를 한꺼번에 절단.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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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소녀 6개 장기를 한꺼번에 절단.이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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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배기 소녀의 위장과 간 등 6개 장기를 절단.이식하고 종양들을 들어내는 세계 최초의 대수술이 성공, 소녀의 생명을 구하게 됐다.

   기적의 주인공은 미국 롱아일랜드주 출신의 히더 맥나마라(7) 양. `뉴욕 장로교 모건 스탠리 아동병원' 의료진은 지난 2월6일 23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야구공 만한 배 속의 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며, 맥나마라 양은 10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유 에스 에이(USA) 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6개의 장기를 절단했다가 이식하는 수술은 이번 수술이 세계에서 두번째이고, 아동을 상대로 한 것으로는 처음일 정도로 위험도가 높은 수술이다.

   수술을 집도한 도모아키 케이토 박사 팀은 먼저 맥나마라 양의 위장, 췌장, 비장, 간, 대장, 소장 등을 절단해 냉동상태로 보관을 시켰다. 그러면서 각 장기에 퍼져 있는 종양들을 제거한 뒤 다시 봉합하는 형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장기이식 수술 전문가인 케이토 박사는 "이번 수술은 전체 과정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대단한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었다"면서 "수술내내 신경이 곤두서 있었을 정도여서 수술이 끝난 뒤에는 소파에서 5-6시간을 내리 잤을 정도"라고 말했다.

   수술팀은 이번 수술이 매우 위험하고, 특히 체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간이 재생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간 기증자까지 대기시켜 놓은채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시작하자마자 위장과 췌장 및 비장에는 암 세포가 너무 넓게 퍼져 있어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케이토 박사팀은 장(腸)조직으로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위장을 대신토록 했다.

   맥나마라 양은 췌장이 제거돼 앞으로 인슐린과 소화효소를 정기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당뇨병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비장도 제거돼 감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하지만 책가방처럼 메고 다닐수 있는 배낭 속에 설치된 펌프를 통해 주입되는 일반 음식도 먹을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피츠버그 의과대학의 장기 이식수술 전문가인 카렘 아부-앨마드 교수는 "정말 대단한 모험이 따르는 수술이었다"면서 "케이토 박사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했다.

   케이토 박사는 작년에도 마이애미대학에서 62세 된 플로리다 여성 환자에 대해 장기 절단 및 이식수술을 처음 실시했고, 현재 이 환자는 건강이 좋아진 상태다.

   병원 내 아동환자들을 위한 학교에서 오전을 보낼 정도가 된 맥나마라 양은 "빨리 집에가서 인형을 데리고 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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