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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로 급성 위염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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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로 급성 위염도 예방한다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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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등 비(非)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NSAID)로 인한 급성 위염을 침술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팀은 13일 쥐 실험을 통해 비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를 투여하기 전에 침을 놓으면 위 손상과 각종 염증지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 소화기병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항염증제, 진통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아스피린 등 비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는 위 내막 보호와 염증 유발과 관련된 COX 효소에 작용, 위장 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 박사팀은 쥐 72마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증류수와 아스피린 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100mg/kg)을 투여하면서 한 그룹에만 침을 놓는 방법으로 침이 약물에 의한 급성 위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 그룹에는 증류수를, 두 그룹에는 아세틸살리실산(100mg/kg)을 먹였다. 투약 그룹 중 한 그룹에는 투약 전에 위 관련 부위(ST36)에 침을 놓고 각각의 위 손상 정도와 산성도, COX-1, 2 발현, 산화질소(NO) 총량 등을 측정했다.

    투약 전에 침을 놓은 쥐는 위 손상도(305.55±29.67㎟)가 침을 놓지 않은 쥐(402.64±28.25㎟)보다 훨씬 낮았다. 위산 분비도 침을 놓은 쥐(78.13±8.01μEq/200㎕)가 증류수 그룹(145.2±19.9μEq/200㎕)이나 투약만 한 그룹(84.86±11.03μEq/200㎕)보다 적었다.

    위 내막을 보호하는 COX-1의 발현도 투약 그룹은 1~2시간 후 크게 감소했다가 4시간 후 다시 증가했다. 투약 전에 침을 놓은 그룹은 투약 1~2시간과 4시간 후 모두 크게 증가했다.

   투약 전에 침을 놓은 쥐에서는 비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독성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산화질소 총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 박사는 "침이 위 보호 인자들을 통해 아세틸살리실산으로 유발된 궤양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로 인한 위염 치료에 침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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