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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디오 스타’처럼 동성간의 우정을 담은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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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디오 스타’처럼 동성간의 우정을 담은 영화는?
  • 뉴스테이지 제공 newstage@hanmail.net
  • 승인 2009.03.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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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간의 우정을 다룬 뮤지컬 ‘라디오 스타’가 오는 4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이준익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배우와 매니저간의 진정어린 우정을 진한 감동으로 덧입힌 작품이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주며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뮤지컬 ‘라디오 스타’와 같이 동성간의 우정을 소재로 하여 관객들을 눈물짓게 한 영화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지 알아보았다.

1. 굿바이 마이 프랜드(The Cure)
감독 : 피터 호튼
출연 : 브래드 렌프로, 조셉 마젤로
국가 : 미국
제작년도 : 1995년

어느 날 옆집에 쿨럭 거리며 기침을 해대는 병약한 아이 ‘덱스터’가 이사 왔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마당에서만 논다. 한편 이혼한 이후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에릭’은 ‘덱스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다가간다. 둘은 만나자마자 친형제 이상으로 친밀감을 느끼고 잠시라도 함께 있지 못하면 견딜 수 없는 단짝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에릭’은 늘 크고 작은 소동을 벌인다. ‘에릭’이 아픈 ‘텍스터’에게 ‘병을 낳게 해주겠다’면서 약초처럼 생긴 들풀이나 잡초를 뜯어다가 끊여 먹여 결국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큰 위험에서 벗어난다. 한바탕 소동 후에 둘의 만남을 극구 반대하는 ‘에릭’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가면서까지 그를 가둬두려 한다. 이제 둘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인 ‘뉴올리언즈’ 박사가 개발한 에이즈 약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두 소년의 순수한 우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 ‘의뢰인’의 당돌한 꼬마 ‘브래드 랜프로’가 에이즈에 걸린 친구와 짧은 우정을 나눈다.

2.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로빈 윌리엄스(숀 맥과이어), 맷 데이먼(윌 헌팅)
국가: 미국
제작년도: 1997년

청소일이나 공사장일 같은 허드렛일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노는 것이 일상인 ‘윌 헌팅’. 다만 그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다. MIT 대학에서 건물 청소 일을 하는 ‘윌’은 복도 칠판에 쓰여진 고난도의 수학문제를 식은 죽 먹기로 풀어내 수학과 교수 ‘램뷰’의 눈에 띈다. 교수들도 몇 년간 쩔쩔맨 문제를 단번에 풀어내는 ‘윌’을 보며 ‘램뷰’는 그를 역사에 남을 수학자로 키우려는 야심에 불타지만 반항적인 기질의 ‘윌’은 심리학자들을 농락하며 애만 먹인다. 난감해진 ‘램뷰’는 대학동창으로 지역 초금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숀’ 에게 마지막 기대를 건다. ‘숀’을 처음 만난 ‘윌’은 그 역시 지금까지 만나본 심리학자들과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에 함부로 대하지만 ‘숀’은 ‘윌’을 거부하지 않고 계속 만나기로 한다. 그사이 ‘윌’에게는 ‘스카이라’라는 여인이 다가와 서로 사랑하게 되는데 ‘스카이라’는 함께 떠나기를 원한다. 하지만 ‘윌’은 못내 두려워하고,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불행한 어린 시절을 ‘숀’에게 털어놓는다. ‘숀’은 ‘윌’에게 인생에 있어 돈과 명예보다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그 이후 ‘윌’은 ‘스카이라’가 있을 캘리포이나를 향해 떠난다.

3.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하비 케이텔, 마이클 매드슨
국가: 미국
제작년도: 1991년

가정주부인 ‘델마’는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루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다가 남자가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델마’를 구해준다.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더구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라는 건달 청년이 훔쳐가는 바람에 ‘델마’는 솜씨 좋은 강도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들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유조차 트레일러가 그녀들의 차를 쫓아오며 성적인 농담을 가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유조차의 탱크를 쏴 폭파시켜버린다.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두 여인. ‘델마’가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친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질주한다.

4. 친구 (Friend)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1년

호기심 많던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 분)’,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분)’, 화목한 가정에서 티 없이 자란 ‘상택(서태화 분)’,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정운택 분)’.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 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로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어느 덧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그들의 20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990년 27살,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 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남자들의 세계와 우정을 확실하게 짚어주는 영화다.


[뉴스테이지=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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