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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굴욕..팬티바람으로 쫒기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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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굴욕..팬티바람으로 쫒기다 덜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2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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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어설픈 강도는 없다!"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려던 강도가 주인에게 발각되자 팬티 바람으로 도망쳤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다.

26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장모(42)씨는 지난 22일 새벽 1시께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 1층 석모(33)씨의 집에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갔다.

당시 장씨의 옷은 전날 밤부터 내린 비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물건을 훔치기 전 옷부터 해결하기로 마음먹은 장씨는 방에서 편한 운동복을 찾아 갈아입으려고 젖은 바지를 벗었다가 마침 잠을 자려고 방에 들어온 석씨의 형수 김모(33)씨와 마주쳤다.

팬티 바람의 낯선 남성을 본 김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옆방에 있던 석씨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장씨는 "밖에 일행 2명이 칼을 들고 있다"고 협박하면서 석씨와 몸싸움을 벌였으나 몸무게 120㎏의 건장한 체격인 석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젖은 팬티만 걸친 채 창문을 뛰어넘어 도망쳤다.

하지만 장씨의 `아마추어리즘'(?)은 여기서도 끝나지 않았다.

200여m 떨어진 슈퍼마켓 건물 지하에 몸을 숨겼던 장씨는 추위를 참지 못해 1시간30분 만에 길가로 나왔다가 석씨 측의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히고 만 것.

조사 결과, 장씨는 작년 말 함께 일을 하러 일본에 갔던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고소당해 수배 중인 상태였다.

경찰은 장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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