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어하는 폭발 장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전체 시총은 지난 17일 현재 472조5천889억원으로 작년 말 300조4천724억원에 비해 57.28% 증가했다.

하지만 10대 그룹이 주식시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63%로 작년 말 48.23%보다 1.40%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증시 반등으로 전체 상장사, 특히 10대 그룹을 제외한 기업들의 시총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가장 늘어난 곳은 삼성그룹으로, 전체 시총이 117조4천952억원에서 190조7천118억원으로 73조2천166억원 늘어났다.

이어 현대차(40조6천852억원)와 LG(29조4천843억원), 포스코(18조1천986억원)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현대중공업(-2조9천780억원)과 금호아시아나(-6천190억원)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총 증가율은 현대차(175.46%)와 LG(70.33%), 삼성(62.31%), GS(58.00%), 롯데(55.28%) 등 순으로 높았다.

10대 그룹 소속 상장 종목 중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그룹 계열인 에이스디지텍으로 332.22%를 기록했으며, 현대차우(229.69%)와 현대차2우B(216.48%), 기아차(203.82%) 등이 뒤를 이었다.

주가 하락률은 현대미포조선이 24.44%로 가장 컸고 SK그룹 계열인 IHQ(-19.16%)와 SK텔레콤(-15.55%), 현대중공업(-15.2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