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250만원짜리 복합기 "팩스부품 없으니까 새로 사!"
상태바
250만원짜리 복합기 "팩스부품 없으니까 새로 사!"
  • 안광석 기자 novus@csnews.co.kr
  • 승인 2010.08.31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광석 기자]국내 정상급 사무기기 업체가 구입한 지 3년이 안 된 복합기의 수리요청을 받고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새 제품 구입을 권유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전남 장흥군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 중인 정 모(남.49세) 씨는 사무실에서 쓰기 위해 지난 2007년 11월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복합기제품 'DGwox 2023'을 258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팩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고장이 발생했다.

정 씨는 A/S를 맡겼으나 지난 5일 신도리코 고객센터로부터 '낙뢰로 인한 고장이며 기종이 단종돼 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거듭 항의했더니 "팩스는 부품이 아니고 제품이기 때문에 수리가 안 된다. 이것은 관련 업계의 불문율"이라는 엉뚱한 답변이 돌아왔다.

정 씨가 "그럼 그 제품에 해당되는 부품을 교환해 달라"고 하자 신도리코 측은 "그 부품은 외제라서 없다. 정 원하면 시중에 있는 매장에서 구해주겠으나 단종품이라 시중가보다 비싼 40만원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복사기 기능이 포함된 복합기는 사무용기기로 분류돼 부품보유 기간이 5년이다.

만약 품질보증기간이 지난 뒤 소모품이 없거나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제조사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감가상각비용에서 10%의 가산금을 더해 보상해주거나 감가상각비용을 뺀 동급제품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정 씨는 "어느 소비자가 복합기의 팩스기능을 부품이 아닌, 별도 제품으로 알고 사겠느냐"며 "외제라 부품이 없어 못 고치고 수리요청은 재구매로 받아들이는 업체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신도리코 관계자는 "해당 제보자에 다시 사과드리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팩스기능에 해당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는 가능하다"며 "당시 해당고객과 담당자간 커뮤니케이션 중 오해가 생겼거나 설명을 잘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