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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제 현대중공업 노조 '장사'로 살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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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제 현대중공업 노조 '장사'로 살길 찾아
  • 유재준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3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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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종쇄)가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수용하면서 노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재정자립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산하 노동문화정책연구소(소장 김진필)에서 마련한 노조 재정자립 최종 방안을 제출받아 검토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최종안에는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과 사내 매점, 사내 자판기, 후생관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현대중공업의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은 3곳, 사내 매점은 15곳, 사내 자판기는 200여곳, 후생관은 1곳이다.

또 최종안으로는 사외 주유소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노조는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과 자판기, 후생관을 노조가 직접 운영하는 부분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사내 매점의 경우 회사 측과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사내 매점이나 주유소의 경우 사측 또는 업자 측과 좀 더 논의가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나머지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 자판기, 후생관 운영은 오는 10월 중 최종 확정해 곧바로 노조가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타임오프 이후 노조의 재정자립 방안 5가지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재정자립 방안이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개정 노조법의 타임오프를 수용키로 하고 현재 55명의 전임자를 3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노조 전임자 30명 중 법적으로 둘 수 있는 전임자 15명은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고 나머지 전임자 15명의 임금은 노조에서 책임지게 된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자주적인 노조활동을 전개하고 선진 노조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타임오프를 수용했다는 데 대해 비판도 있겠지만 현대중공업 노조가 또 다른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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