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12월말 7~8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정모(36)씨에게서 “유명 해커가 있는데 2천만원을 주고 유명회사 개인정보를 해킹해 협박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돈을 건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허씨는 지난달 말 정씨가 언급한 해커 신모(37.미검)씨에게 돈을 지급하려고 조모(47)씨에게서 2천만원을 빌려 정씨에게 건넸으며 해킹 이후 현대캐피탈이 입금한 1억원을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체한 돈을 국내에서 찾은 '인출책'은 허씨와 조씨,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조씨 애인 등 모두 3명이다. 필리핀에서는 정씨가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있는 해커 신씨와 정씨, 조씨 등 3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국제 공조를 요청해 이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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