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차증권,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지속...익스포저 비중 줄고 우발채무도 축소
상태바
현대차증권,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지속...익스포저 비중 줄고 우발채무도 축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6.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이 부동산 PF 시장 침체 속에서 PF 익스포저 비중을 축소하고 우발채무 규모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43%로 전년 말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PF 익스포저 규모는 553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835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PF를 비롯한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IB 부문 수익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 위기가 확산되면서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그 결과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2021년 74%에서 2022년 69%, 2023년 50%로 꾸준히 하락했다.

전임 최병철 대표의 뒤를 이은 배형근 대표 역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후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의 포지션 구축 등 선제적 리스크 대응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현대차증권은 우발채무 축소 및 선제적 충당금 설정 등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5059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86억 원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 부동산PF 사업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부동산 사업이 지연·무산될 경우 증권사가 시행사 대신 금액을 갚아주는 리스크를 줄인 것이다.

2021년 부동산 PF의 41%에 달했던 브릿지론 비중도 꾸준히 줄여 올해 1분기 브릿지론 비중은 전체 PF 익스포저의 19.3%다.

브릿지론은 PF 사업 전 초기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들이 고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가 크다.

우발채무 중 일부를 직접투자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채권 회수를 진행하는 한편, 브릿지론에서는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증권 측의 설명이다.

충당금 확보 역시 현대차증권이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IB 부문 누적 충당금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0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8% 늘었다.

지난 2월에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6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자금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전년 말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491%였다. 현대차증권은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대출채권의 증가로 영업용순자본의 차감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향후에도 우발채무 관리,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등에 대한 대체투자에 나서는 등 비부동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우발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브릿지론에 대해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적정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자산건전성 분류를 진행해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