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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한국전력은 죽쑤는데 종속회사들은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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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한국전력은 죽쑤는데 종속회사들은 '펄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8.2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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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 한전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전이 최근 몇 년 간 연이은 적자에 미국발 쇼크가 더해져 주가 폭락을 맞은 반면, 한전KPS 등 종속회사들은 이익을 내며 최고 4천600여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전KDN의 경우 작년 주당 2천179원의 기말배당금을 지급키도 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전 김쌍수 사장(사진)은 소액주주 13명으로부터 회사에 끼친 2조8천억원 상당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주주대표소송을 당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가에 미달하는 요금 때문에 2009년부터 손해가 누적 발생했다는 것.

한전은 2009년 6월 3.9%, 2010년 8월 3.5%, 2011년 8월 4.9% 등 최근 3년간 세 차례 요금을 인상했지만 인상폭이 연료비 인상을 따라가지 못해 요금이 여전히 원가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3조7천억원, 2009년 5천687억원, 2010년 1조8천억원 등 최근 3년간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도 1조3천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잇따른 악재에 한전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 초 3만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5월 한때 3만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30% 이상이 급락한  2만원 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낙폭은 미국발 쇼크로 인해 하락한 코스피 평균치 보다 5% 가량 높은 18%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전의 종속회사들은 저마다 순이익을 내며 배당에 나서고 있다.

한전KPS는 올 상반기 2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13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엔 작년 결산분에 대해 주당 1천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도 했다.

한국전력기술도 1천403원의 주당순이익을 냈으며, 1천847원의 기말 배당금을 지급했다.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1천230원, 한국남동발전 2천122원, 한국서부발전 1천599원, 한국중부발전 2천749원, 한국남부발전 1천251원, 한국동서발전 1천735원의 주당순이익을 냈다.

작년 기준 한전원자력연료는 4천684원, 한전KDN은 4천358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배당금 지급도 잊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천103원을 배당했다. 이외에 한국남동발전 1천115원, 한국서부발전 2천99원, 한국중부발전 1천277원, 한국남부발전 1천222원, 한국동서발전 1천179원, 한국전력기술 1천847원, 한전원자력연료 1천405원, 한전KDN 2천179원을 배당했다.

KB투자증권은 "요즘 같은 변동성 확대시기에는 배당주 투자가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며 배당투자 매력도 상위종목 20선에 한전기술과 한전KPS를 포함시켰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은 최근 3년 간 배당조차 전혀 없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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