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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압수 수색에 하이닉스 '된서리', SKT는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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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압수 수색에 하이닉스 '된서리', SKT는 '무덤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1.0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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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SK그룹 압수수색 소식에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급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자금 의혹으로 본사와 계열사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10일로 예정된 SK텔레콤의 하이닉스 본입찰 참여에 악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하이닉스 주가는 4.56% 급락한 2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0.83%하락한 코스피지수와 동일업종 하락폭인 2.4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입찰과 관련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현재 입장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하이닉스 인수 작업을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STX그룹이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11년간 장기 표류해온 매각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SK로부터 통보 받은 내용은 없으며 최태원 회장 개인 문제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오너에 문제가 생기면 추진하던 사업을 접는 전례로 봤을 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칼바람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된서리를 맞은 반면 SK그룹주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의 선물옵션 손실 이슈는 증시에 이미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는 것.

최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SK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68%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하이닉스 입찰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코스피지수 하락폭 보다 낮은 -0.66%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1.83%)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1.99%), SK케미칼(-2.22%) 등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압수수색으로 급락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국제유가가 3개월간에 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에 2%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 검찰은 그간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 계열사들이 투자 과정에서 500억원 가량을 총수일가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물증을 찾기 위해 서린동 SK그룹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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