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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냄비 뚜껑이 수류탄? '펑~' 폭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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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냄비 뚜껑이 수류탄? '펑~' 폭발 아수라장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1.12.2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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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로 만들어진 냄비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조사 측은 '사용자 과실'을 원인으로 짚고 있지만 동일한 피해를 겪은 소비자들은 '제품 하자'쪽에 무게를 실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사는 유 모(여.34세)씨는 지난 15일 갑자기 냄비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냄비 뚜껑이 폭발해 강화유리가 산산조각 난 상태.


깨진 냄비는 각기 다른 크기 4개로 구성된 키친아트 냄비세트 중 한 개였다. 사고 당시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유 씨는 유리파편에 손에 상처까지 입게 됐다고.

유 씨는 “뚜껑을 제대로 닫아둔 상태라 직접적인 열을 받은 상태도 아니였고 온도가 아주 높거나 내용물이 많지도 않은 상태였음에도 갑작스레 냄비 뚜껑이 폭발했다”며 “유리파편이 조리하던 음식과 부엌 곳곳에 흩어져 마치 전쟁터를 연상케할 정도로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후 4일 동안 제조사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자동응답으로만 연결될 뿐 누구와도 통화할 수 없었다”며 “이런저런 단체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서로 자기업무가 아니라며 미루고 있어 답답한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키친아트 관계자는 “자연현상에 의한 파손으로 뚜껑 꼭지에 가해지는 인장력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며 "원인의 75~80%는 냄비 뚜껑을 비스듬히 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생산되는 제품은 유리의 두께가 4~5mm 정도로 뚜껑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최대한 세밀하게 가공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제품상의 문제로 물질적,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면 변상을 하겠다”고 했다.

뒤늦게 업체 측 해명을 듣게 된 유 씨는 “평소 뚜껑을 비스듬히 두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확히 맞물리게 사용하던 중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용자 과실로 책임을 돌리기 전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 검수를 제대로 해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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