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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재계 '회장님'들 봉사활동 굵은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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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재계 '회장님'들 봉사활동 굵은 구슬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2.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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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재계 '회장님'들이 사랑 나눔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연말을 위해 임직원과 함께 봉사 현장을 찾아 밥을 퍼고 연탄을 나르는가 하면 수십억원의 통큰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SKC 최신원 회장과 SK텔레시스 이종성 사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2일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여주에서 저소득층 가정과 독거노인 100여세대를 위해 연탄 4만장을 져 날랐다.

왼쪽 세 번째 SKC 최신원 회장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직접 배달한 연탄 등 생필품들이 연말연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 역시 그룹사 사장단및 임직원 250여명과 함께 중계동 104마을을 찾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고지대 소외계층 가정에 연탄 3만7천장을 배달하고 김장김치 10톤을 전달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앞서 지난 19일 저소득층 청소년 공부방 지원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갔다.

또 현대백화점 고객들과 함께 모은 1억700만원을 청각장애 어린이 수술 지원금으로 복지단체에 기부키도 했다. 올 초에는 시무식을 마치자마자 서울 중계본동에서 연탄을 져 날라 눈길을 모으기도 했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팔순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 지난 15일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서울 답십리에서 급식 봉사를 실시했다. 7년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 회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600인분의 밥과 반찬을 준비해 직접 배식했다.

앞서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은 8일 직원 150여명을 이끌고 서울 방배동 전원마을에서 연탄을 져 나르고 김치를 배달했다.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3일 한라건설 직원 120명과 같이 김장 1천4포기를 담가 서울 명진들꽃사랑마을과 강원도 원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비록 봉사활동 전면에 직접 나서지는 않았으나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독려하거나 성금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은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300억원과 150억원의 통큰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과 삼성사회봉사단 서준희 사장이,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다.  삼성과 현대차 모두 성금규모가 작년보다 100억, 50억원 늘었다.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오른쪽)과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12월 한 달을 '연말 임직원 사회봉사활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해당 기간 중에 쌀, 연탄 등 25억원 상당의 물품을 성금과는 별도로 지원한다.

 

포스코(회장 정준양)와 롯데그룹(회장 신격호)도 100억원과 50억원의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냈다.

LIG손해보험 구자준 회장은 5일 전 임직원과 영업가족에게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LIG희망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 역시 봉사단 활동에 직접 참가해 집짓기 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강조되는 가운데 연말연시와 맞물려 회장님들이 직접 나선 사회봉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사회봉사를 기업의 문화로 정착시켜 소외된 이웃도 돕고 기업의 가치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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