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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안해서..'…대형건설사 광고비 허리띠 조여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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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안해서..'…대형건설사 광고비 허리띠 조여맸다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1.1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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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광고비 지출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 10곳은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로 794억7천6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62억5천700만원에 비해 17.4%나 감소한 금액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6개사가 광고비를 줄였고,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4개사는 광고비를 늘렸다.


건설사들이 광고선전비를 이처럼 줄인 까닭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사업 비중을 줄임에 따라 분양광고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림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 124억300만원에서 올 상반기 45억7천900만원으로 63.1%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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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분양 상황은 비슷한 편이지만 지난해 진행됐던 기업 이미지 광고가 올해는 컨셉이 맞지 않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 다음은 포스코건설로 올 상반기 49억8천800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해 지난해 101억6천500만원보다 50.9%나 줄었다.


업계 1위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37억4천4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해 지난해 동기 67억원보다 44.1% 감소했으며 GS건설(42.5%), 롯데건설(2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곳은 대우건설로 지난해 217억4천800만원 보다 2.3% 증가한 222억5천200만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주택사업 부문을 축소시키는 건설사도 있지만  자사의 경우 침체기 전과 같은 수준으로 꾸준히 분양 세대수를 유지하며 각종 매체에 기업광고와 분양광고를 하고 있다”며 “건설사광고비 지출이 많다는 것은 분양 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광고비를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SK건설로 올 상반기 82억200만원을 지난해 62억7천100억원에 비해 3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 물량이 200세대였던 것에 반해 올 상반기에는 판교 SK허브 오피스텔 분양이 1천실이 넘는 규모여서 광고비 지출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또 현대산업개발(24.9%)과 한화건설(10.9%)도 광고비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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