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고전하는 철강 '빅3' 볕들 날은 언제?
상태바
고전하는 철강 '빅3' 볕들 날은 언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1.23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나긴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국내 철강업계 '빅3'가 올해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회장 정준양)와 현대제철(부회장 박승하), 동국제강(사장 김영철)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수익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영업이익률 하락이 계속돼 시름을 더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개별기준)에 따르면 3분기 포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8조9천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천200억원으로 25% 줄었다.


현대제철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4천억원과 2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9.4%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인 동국제강은 3분기 매출 1조2천억원에 영업적자 13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적자규모는 축소될 전망이지만 매출이 9.6% 감소해 충격을 준다.


 

이들 업체는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악화돼 고전했다.


포스코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38.2% 감소했고, 현대제철은 2.5%, 31.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동국제강도 매출이 8.7% 감소하면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수년간 하락세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21.3%에서 지난해 10.7%로 3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12.6%에서 8.6%로, 동국제강은 15.2%에서 3%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 영업이익률은 더 하락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6%를 크게 밑돌더니 3분기 영업이익률도 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에 비해 1.8% 포인트나 떨어졌다.


현대제철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4%에서 올해 6.6%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6.8%로 지난해 7.6%에 미치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영업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억원 가량 개선됐지만 현재 추세라면 연간 영업수지도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분기는 돼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 철강 빅3의 고전은 4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철강 업체가 언제쯤 길고 추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