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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는 천연기념물?..1천대 기업 중 9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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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는 천연기념물?..1천대 기업 중 9명 뿐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11.2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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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에 올라있고 여성 대통령 후보까지 나왔으나 여성 경영인들의 비중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및 CEO,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천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1천개 기업 가운데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기업은 9개에 불과 전체의 1%에도 못미쳤다.

나머지 991개 기업은 남자 CEO가 경영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포츈지가 올 11월 현재를 기준으로 조사한 전세계 매출액 기준 1천대기업 가운데 여성 CEO는 40명으로 4%를 차지, 한국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500대기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국내에서는 5개사만이 여성 CEO를 두고 있는데 반해 세계적으로는 19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여성CEO가 경영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맡고 있는 호텔신라가 21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고 국내 최고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손병옥 대표가 키워낸 푸르덴셜생명보험이 23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이랜드그룹의 박성수 창업자 동생 박성경 부회장 등이 운영하는 이랜드월드(266위)와 조선혜 회장과 공동창업자로 되어있는 지오영(393위)과 지오영네트웍스(453위)가 나란히 3위와 4,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강현정 대표의 울트라건설, 박윤경 회장의 경북광유 등이 1천대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그룹 회장을 맡고있는 현정은 회장은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현대글로벌이 1천대 기업에 들지 못해 이름이 빠졌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전세계 1천대기업안에 든 여성경영인들은 대부분 직원으로 출발해 경영을 맡은 전문경영인들인데 반해 국내 여성CEO들 중 1천대기업안에 든 경영인들은 많은 수가 대부분 선친이나 가족들로부터 회사를 이어받은 사람들이었다.

8명(조선혜 회장 중복)의 1천대기업 여성 CEO중 제대로 자수성가한 CEO는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손병옥사장과 지오영의 조선혜회장, 성주디엔디의 김성주회장 등 3명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포츈지가 선정한 전세계 1천대기업에 든 여성CEO들은 대부분 유명한 전문경영인들이었다.

IT그룹인 HP의 맥 휘트먼과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는 전문경영자로 두 회사를 세계 20위 이내에 드는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들이었고 식품가공업체인 ADM의 패트리사 워츠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경영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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