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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체크카드 1위, 종합 3위 간다"…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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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체크카드 1위, 종합 3위 간다"…판도 변화 예고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3.01.17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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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 예비인가를 승인하면서 신용카드 업계 일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우리카드(가칭)는 체크카드 상품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업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16일 우리은행의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인허가를 승인하면서 오는 3월초 출범을 목표로 한 분사작업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분사와 함께 자본금 8천464억원, 자기자본 1조500억원, 자산규모 3조9천억원의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전체 카드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카드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이용 및 발급실적에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를 제치고 체크카드 시장 1위로 발돋움 하겠다는 야침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전업계 카드사인 KB국민카드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용금액 13조2천437억원, 발급수 1천873만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농협은행 카드사업 부문이 이용금액 11조9천억원, 발급수 1천540만개로 2위이며 하나SK카드가 이용금액 6조9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6조7천억원, 체크카드 발급수는 888만개로 선두권과는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시장이 포화상태인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에 주력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이를 바탕 삼아 중장기적으로 전체 카드업계에서 3위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분사되면 전업계 카드사가 8개로 늘어나 경쟁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업계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가 있으며 우리카드가 출범하면 금융지주 계열의 전업 카드사는 3개사에서 4개사로 늘어나게된다.


과거 대기업 계열의 카드사들이 주를 이루던 카드시장이 우리카드 출범으로 인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모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기반의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계 카드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이 카드상품 경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활용해 우리카드가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계 카드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카드사업 부문 분사를 위해 다음주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본인가 접수를 진행하고 직원 채용 및 사옥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은행 노조와 협의를 통해 분사작업을 차질없이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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