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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글로벌 치킨게임 치열..현대제철 '박승하 전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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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글로벌 치킨게임 치열..현대제철 '박승하 전략' 속도낸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2.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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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내실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미래를 위한 성장 초석을 다진 박승하 부회장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조1천287억원 영업이익 8천70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4%, 31.9%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바람에 외형과 수익이 모두 줄어들었지만 질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투자와 원가절감 등 체질개선 노력이 수반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체질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그 비용을 재무구조개선과 철강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설비투자에 쏟아붓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일례로 박 부회장은 철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성장을 위해 3고로 건설을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에 지난해에만 1조6천500억원을 투자했다. 2011년보다 8천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현대제철은 올해 7천800억원을 추가 투자해 9월까지 3고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개발 투자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622억원의 개발비를 지출해 전년 동기 366억원 보다 70% 가량 늘렸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지난해 판재류 비중이 55.6%에 달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고로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품생산량도 지난해 판재류 891만톤, 봉형강류 713만톤 등을 생산해 2년 연속 1천600만톤 생산을 넘어섰다.

열연 부생가스 연료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비롯해 부자재 원단위 절감 등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해 5천750억원의 원가도 절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부채비율을 133.4%로 전년 138.6%에서 5%포인트 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기업의 현금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이 지난 2008년 150%에서 매년 낮아져 2011년 104%로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에는 96%로 추락했다.

장단기 차입금 및 사채 규모도 같은 기간 4조9천억원에서 10조2천억원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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