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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만기 회사채는 눈덩이, 보유현금은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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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만기 회사채는 눈덩이, 보유현금은 가뭄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3.07.1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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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유통업계의 회사채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이마트 이랜드리테일 지에스리테일 CJ오쇼핑 메가마트등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 유통업체 6개사의 올하반기 만기가 회사채는 2조1천억원에 달하지만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4천700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차환발행이 성공을 거둘 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이 만기 회사채 금액의 16%에 불과하고, 홈플러스는 그 비중이 1%밖에 되지 않았다.
 
16일 금융감독원 따르면 6개 유통업체가 보유한 회사채 중 연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총 2조1천20억9천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6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천707억7천500만 원으로 회사채 만기액의 22.4%에 불과했다.
 
공교롭게도 편의점과 홈쇼핑업체의 만기 회사채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100%를 훌쩍 넘긴 반면, 대형마트업체인 홈플러스와 이마트, 메가마트는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만기 회사채 가운데 채 5%도 상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는 만기도래 회사채가 1조4천508억 원이나 돼 500대 기업 중 연내에 만기되는 회사채를 보유한 93개 기업 전체에서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그에 비해 올 1분기말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171억2천300만 원이었다. 만기 회사채의 1.2%에 불과한 금액이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만기도래 회사채가 4천284억 원으로 93개사 중 9위를 차지했다. 현금성 자산은 692억8천700만 원으로 만기 회사채 금액의 16.2%에 그쳤다.
 
메가마트도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회사채 만기액의 12.8%에 불과했다.
 
반면 CJ오쇼핑은 회사채 만기액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313.9%로 가장 높았고, 이랜드리테일은 199.6%, 지에스리테일은 124.5%에 달했다.


이처럼 대형마트 업체의 회사채 부담이 큰 것은 점포 확충을 위해 자금소요가 많은 업종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 우리투자증권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대형마트 특성상 사채가 많고 보유현금이 적은 경향이 있다”며 “반면 홈쇼핑은 이미 채널이 구축된 국내에서 특별히 투자요인이 발생하지 않아 현금자산이 많이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수천억 원의 사채모집을 통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출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0년 2월 기준 대형마트가 114개였지만 올해 6개월 기준 134개로 3년 여 동안 매장수를 20개 늘리고 SSM도 같은 기간 191개에서 297개로 106개나 늘린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회사채 상환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6건의 회사채 중 2~3건은 신규 사채등으로 갚고  나머지는 계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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