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외국계 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이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함께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과 결제은행의 고객정보까지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뿐 아니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의 고객정보 다수가 노출된 셈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 19개에 달했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정보 유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해자들 사이에는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갔다고, 10년 전에 카드를 해지했거나 카드를 만든 적도 없는데도 개인 정보가 몽땅 유출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신종 문자결제사기(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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