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홈앤쇼핑, 8개월 연속구매하면 전기밥솥 준다더니...
상태바
홈앤쇼핑, 8개월 연속구매하면 전기밥솥 준다더니...
'릴레이 팡팡 이벤트' 사은품 임의대로 변경하고 "정책 상 문제 없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6.01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과 소비자 권익을 위해 설립된 홈쇼핑업체 홈앤쇼핑(대표 김기문, 강남훈)이 고정 고객층 확보를 위해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약속했던 사은품을 일방적으로 바꿔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사은품이 교체된 상태에서도 방송에서는 기존 사은품을 계속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주장마저 일고 있다. 


업계 측은 ‘정책 상의 이유로 사은품이 다른 것으로 교체되거나 지급이 중지될 수도 있다’며 이를 미리 고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은품을 얻기 위해 무려 8개월에 걸쳐 연속 구매를 했던 소비자들은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사은품을 받기 위해 수개월 동안 홈앤쇼핑만 이용했는데 업체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변경해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5개월 동안 홈앤쇼핑에서만 제품을 구매했다는 이 씨. 홈앤쇼핑은 월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단계별로 경품을 제공하는 릴레이팡팡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2~4개월 연속 구매 시 식용유, 주방용품 세트를 고를 수 있고 5~7개월에는 양념통이나 피크닉 세트를 선택하면 되는 식이다.

이 씨는 8개월 연속 구매 시 얻을 수 있는 쿠쿠밥솥을 사은품으로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구매금액 10만 원을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0일 5~7개월째 얻을 수 있는 사은품 몇 개가 변동돼 불안해진 이 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가 기가 차는 답변을 들었다. 이미 하루 전 날인 19일에 8개월 사은품 선택지에서 쿠쿠밥솥이 삭제됐다는 것.

그 와중에도 홈앤쇼핑 방송에서는 쿠쿠밥솥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릴레이팡팡 이벤트 광고를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들어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재고물량이 없어 정책이 변경됐고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할 뿐이었다.

이 씨는 “쿠쿠밥솥을 얻으려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할부까지 해가며 홈앤쇼핑에서 구입했는데 이제 와서 홈쇼핑 정책 운운하며 딴 소리를 하고 있다”며 어이 없어 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릴레이팡팡 이벤트가 호응도가 좋은데다가 쿠쿠밥솥의 인기가 많아 재고가 떨어졌다”며 “정책상 사은품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방송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설명했지만 변경되기 전 사은품을 원한다고 하는 고객에게는 해당 제품으로 드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