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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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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추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0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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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회장 임종룡)에 팔렸던 우리아비바생명이 DGB금융지주(회장 박인규)에 다시 매각된다.

NH농협금융은 5일 DGB금융지주에게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98.89%(1천457만여주) 전량을 매각키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불가항력의 사유가 없는 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법률적 책임을 부여하는 바인딩(Binding) MOU다.

양 지주는 MOU 체결에 앞서 각각 이사회를 9.5일 개최해 본 건에 관해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이날 MOU가 체결됨에 따라 이르면 9월 중순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 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쯤이면 매각을 완료한다는 일정하에 추진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6월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직후 회사에 대한 보다  정확한 경영상황을 진단하고 운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록 현재의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고객기반, 설계사, 업무시스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쟁기반을 충실히 하는데 우선 초점을 두고 노사합의에 의한 희망퇴직 실시, 상품 채널 리모델링, 저성과 지점 통폐합, 설계사 및 고객 유지 등 15개 경영개선과제를 추진해 왔다. 경영개선 작업이 완료되면 농협생명과 내년 상반기경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도중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DGB금융 지주에서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매수의사를 농협금융에 전달했다. 

농협금융은 DGB금융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매각이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win-win”이 되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아비바생명 입장에서는 최근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개선된 경쟁력을 가지고 독자 생존이 가능하고, 영남기반의 영업력을 적극 활용하게 되는 한편(우리아비바생명의 전신은 부산생명), DGB금융그룹 내   비은행 핵심계열사로 지위 향상, 전문성 유지 및 고용안정 등 DGB금융 편입에 따른 장점이 있다.

DGB금융은 지방 금융그룹 중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는 의미있는 성과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지역 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변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농협금융은 생명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일부 있으나, 여전히 상존하는 통합 부담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1등 증권사 육성을 위한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통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고객의 보험선택권이 넓어지고, 지방 금융그룹의 건전한 발전을 기하는 한편, 향후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쟁력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됐다.

농협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은 “인수과정에 버금가는 고심이 있었지만,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게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 판단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농협금융으로서는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당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협상키로 했고, 매각대금은 농협금융 경쟁력 강화와 농협중앙회 경제사업활성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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