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G화학 박진수 vs. 삼성SDI 조남성, 올해 전지사업 승부수는?
상태바
LG화학 박진수 vs. 삼성SDI 조남성, 올해 전지사업 승부수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4.02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올해 중국 공장을 준공하고 설비를 증설하는 등 노력으로 올해 전지부문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올해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된 터라 두 사람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지난해 전지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LG화학은 중대형 전지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외형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고, 삼성SDI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터라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보면 박진수 부회장의 완승이다.

LG화학은 전지사업 매출액이 2013년 2조5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8천억 원으로 10.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3억 원에서 649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에서 2.3%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삼성SDI는 지난해 2차 전지 등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순손실 263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113억 원 적자에 이어 손실폭이 더욱 확대됐다.

2012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었지만 대규모 투자 등으로 최근 수익이 악화됐다. 특히 소형 전지사업이 이익을 냈지만 중대형 전지사업이 이를 다 까먹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중대형 투자가 단행됐고, 지난해 PDP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라고 적자폭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70.jpg

LG화학과 삼성SDI 모두 올해 중국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 매출을 지난해보다 11% 늘린 3조5천1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남경에 자동차전지공장 준공과 함께 국내와 중국에서 폴리머전지 증설도 추진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매출은 소형전지에서 많이 나오지만 중대형 전지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중국 남경에서 자동차전지공장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고, 현재 한국과 중국에 있는 폴리머전지공장도 증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ESS 등 중대형 전지에 강점을 보인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에 힘입어 특히 소형전지에 강점을 보였는데, 조만간 이런 구분선도 희미해질 전망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형 전기차 배터리와 대형 ESS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연간 4만대 이상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또 ESS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안공장에서 배터리 셀과 부품, 그리고 ESS 일관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부품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사업부문(MSBS)을 인수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 부문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번 인수로 배터리 팩 사업까지 아우르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