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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딸린 기업 챙기느라 '빚더미'...회사채로 급한 불 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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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딸린 기업 챙기느라 '빚더미'...회사채로 급한 불 끌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4.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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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S의 자회사인 LS엠트론(대표 구자은·이광원)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힘쓰고 있다.

농기계외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LS엠트론은 개별재무제표상으로는 재무건전성이 양호하지만 종속기업의 부실화로 인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S엠트론은 오는 17일 750억 원 규모의 만기 5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했던 500억 원보다 발행규모가 250억 원 증가했다. 이자율은 연 2.432%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시장 수요예측을 한 결과 회사채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달 중 만기가 있었던 기업어음(CP) 300억 원도 이번에 갚아버리려고 발행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총 차입금이 2012년 3천982억 원에서 2013년 3천723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천863억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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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및 부품부문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LS엠트론만 놓고 보면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108.2%, 차입금의존도는 38.6%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3%, 차입금의존도는 48.4%로 높아진다. 2013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7.9%, 차입금의존도가 45.6%였던 데 비해 지난해 재무건전성이 확연히 악화됐다.

이는 대성전기공업 등 종속회사의 부채가 증가하고, 기계부문의 해외 자회사 설립 투자 등으로 자금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실제로 대성전기공업은 지난해 말 부채총액이 4천302억 원, 부채비율은 341%에 달했다. 해외사업 확장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부채규모가 11% 증가했다. 차입금도 1년새 4.4% 증가해 2천380억 원에 달했다. 대성전기공업은 지난해 말 차입금 의존도가 42.8%를 기록했다.
      
LS엠트론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부채를 일정부분 상환할 수 있는데다 지난해 이후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올해는 차입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설비 유지보수 및 연구개발(R&D) 투자 등 경상적으로 지출되는 상당 부분을 내부 조달로 충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차입금이 늘어나 급격하게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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